삶의 질곡

[스크랩] 남한강에서

빛의 도둑 2008. 11. 7. 17:03



 

남한강에서

남한강 퇴촌마을 노을이 물들면
하나씩 불 밝히는 먼 가로등
사람들은 저마다 역사를 만들고
그렇게 하루가 지워지고 있다

내 안에 있는것과
나를 감싸고 있는 것들
이제는 손 잡고 화해할 때다

미운것과 더러운 것들
그보다 더한 외로움도
파스텔 색깔로 스스로 퍼져가는
저 노을속의 섬처럼

정으로
사랑으로
가슴에 뭍을 때이다

어두운 저 강에
새벽 물안개가 피어나기 전에

        2005 오월 마지막날

 

출처 : 그림사랑 구름사랑
글쓴이 : 시지프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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