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런은 그의 시 [아비도스의 신부]에서 그대는 아는가? 사이프러스의 향나무가 그들 대지 안에서 일어난 모든 행위의 상징인 곳을 독수리의 격노와 바다 거북이의 사랑이 슬픔으로 녹아 미친 듯 죄를 범하는 땅을 이렇게 그리스를 이야기 한다 어릴 적 [플루타크 영웅전]을 재미있게 읽었다. 한니발이 코끼리를 몰고 알프스 산맥을 넘었다느니, 루비콘 강을 건넜다 즉 주사위는 던져졌다, 소크라테스와 그의 아내 크산티페 이야기, 알렉산더의 원정이야기, 디오게네스이야기들이 이곳에 오니 그냥 생활처럼 이야기하는 소재가 되어 버렸다. 또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떤가? 그 때 뭐가 뭔지도 모르고 읽었는데 이곳에서 들어보니 말짱 신들이 남의 여자 넘보고, 변장해서 작업하고, 뒤처리 한다고 애쓰고 신이나 인간이나 사는 게 비슷한데 저리 웅장하게 솟아 있는 신전은.... 아니나 다를까 이런 소리 지껄이다가 파르테논 신전의 비 내린 대리석바닥에서 미끄러져 약 40개국 정도의 사람이 보는데서 망신을 당하는 벌을 받았지만.....
공항에서 고린도로 가는 길은 상큼하다. 멀리 애게 바다가 구름 사이로 빛을 내리고 집들이 정갈하고 낮은 산들이 이어진 주변 별장 지대의 모습이 아름답다.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고린도 전서로 유명한 고린도와 세계 3대 운하중 하나인 고린도 운하를 보는 내내 구름의 변화가 오묘 하였다. 그리스의 첫 인상은 깨끗함과, 아름답고 푸른 바다, 신화처럼 잠든 조용함, 그리고 범접할 수없을 듯한 엄숙함이 가벼운 긴장감을 만든다. 2000개의 섬과 그 보다 많은 신화와 전설의 인구 1100만 그리스, 국민소득은 유럽연합에서 꼴찌 인 2만 불이나 잘 난 조상 덕분에 국민의 80%이상이 주택과 별장을 가지고 있다. 상점은 월, 수, 금에 9시부터 오후2시 반 까지 영업하고 은행은 8시부터 2시 반 까지 영업하며 2시 반 부터 5시 반 까지 시에스타를 즐기는 나라이다. 엘릭 페리오스; 6번 수상을 한 직업이 수상인 가장 존경 받는 인물 멜리나 멜리꼬리; 배우로서 문화부 장관을 지냈으며 세계의 이목을 받은 아름다운 사람 아그네스 발챠; 내 조국이 가르쳐준 노래라는 음반으로 그리스 노래를 전 세계에 옮겼다. 오나시스; 그리스의 선박 왕으로 성악가 마리아 칼라스와 케네디의 미망인 재클린을 아내로 맞이하였다.
그리스 재미있는 그리스 한국과 일본처럼 애개해의 섬을 가지고 다툰다. 로마에 지배당하고 터키에 지배당해 수난의 역사를 가졌다. 토질이 석회암으로 산에 나무가 별로 없고 바다가 짙은 푸른색이며 생선이 별로 없고 바다 비린내가 없다. 비가 많이 오지 않으며 겨울은 영상1도 이나 체감온도는 영하 5-6도 이고 여름은 38-40도로 무지 덥다. 금년여름은 일주일 내내 47도 까지 올라갔다. 외국인은 양산을 거의 안 쓴다. 유달리 한국 아줌마만 양산 좋아한다. 주민등록증에 눈 색깔, 직업, 키, 종교 등 신원조회보다 더 자세하다. 낮에는 낮잠 자고 밤이 되면 돌아다니는 올빼미 민족. 치안 상태는 양호하다 소매치기들은 주로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다. 옛날 카르타고는 지중해가 자기네 거라고 그리스사람들이 지중해에 손 담그면 안 된다고 했다. 로마는 고린도 유적을 100년간이나 방치 하였다. 터키는 그리스 신전의 기둥을 가져가 이스탄불에 지하 저장고를 만들었다. 아펠로스라는 화가는 알랙산더 대왕 애인의 나체화를 그리다가 연애를 하게 되었다. 이를 안 알랙산더가 둘을 결혼시켜 보리첼리의 비너스화가 탄생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스에서 고기도 별로 나지 않지만 낚시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리스 운전 무섭다. 천천히 달리다가 사람이 걸을 건너면 빨리 달려 먼저 지나간다. 세계 교통사고율 1위 한국, 2위 그리스 길가에 작은 돌로 우체통처럼 교회모습을 만든 것은 길에서 교통사고로 죽은 이의 넋을 기리는 교회이다. 그리스 사람 매사 천천 이나 운전은 120킬로 이하로 달리는 기사 별로 없다. 변기에 휴지 버리면 바로 변기 막혀 버린다. 그리스 공동묘지 3년 지나면 비우고 새로운 시신이 입주한다. 아그로폴리스는 세계 문화유산 제 1호이다 간혹 아그로폴리스를 그리스 경찰이라 착각하는 이가 있다. 아테네의 가로수는 뽕나무이고 간혹 오렌지나무도 있다. 그리스 인들은 올리브기름을 튀겨 먹지 않고 그냥 먹는다.
밤에 바라본 아그로폴리스는 조명을 받아 멀리서도 보인다. 온통 유적이고 도로공사하다 땅만 파헤쳐도 유물이 나오는 도시 아테네. 근대 올림픽, 고대 올림픽 등 도시와 항구 구석구석 이야기를 담뿍 안고 있다. 지금은 도시가 교통지옥으로 변해 매일 2부제를 실시해도 끝없이 막히고 각종 시위도 자주 생긴다. 대형크루즈 선들이 줄지어 섰고, 부드러운 항구, 조용한 항구, 바다는 다도해처럼 조용하고 안온하다. 조수 간만의 차이가 없고, 해일이 없고, 큰 파도가 없고 태풍이 없는 바다. 신화의 나라, 전설의 나라, 이야기의 나라. BC 이후는 이야기 꺼리도 안 되는 나라, 생각보다 깨끗하고 생각보다 산뜻하다. 고린도의 유적지 온통 거대한 유적지이다. 몇 개의 기둥이 하늘에 치 솟았고 한두 그루 나무가 레스피기의 음악을 연상케 한다. 이곳의 시골 박물관 같은 곳 이지만 유물의 질은 대단해 보였다. 세계 3대 운하에 속하는 고린도 운하. 시퍼런 물 색깔이 아득하다. 아그로폴리스의 웅장한 신전들, 얼마나 신이 두려웠으면 저리도 공들여 신의 안식처를 만들었을까? 그 후론 각 이민족에게 끊임없이 짓밟히고 지배당하고 먼 과거의 영광보다 가까운 과거에 굴욕의 역사가 가슴 아팠다. 찬란한 유적과 위대한 선조들은 저리도 어려웠던 질곡의 역사를 묵묵히 보고만 있었을까?
그리스 여름휴가 한달, 종교 휴가 등 일년에 휴일이 1/3정도 일단 3000유로정도 대출 내어 휴가부터 가고 월 150유로씩 갚는다. 그리스인 1/4가 빚쟁이이다. 다 논다고 빚내었다. 태양이 강렬하여 덧문과 텐트가 필수적이고 손님이 오면 발코니에서 차 마신다. 일단 차도 할부로 구입하고 못 갚으면 반납한다. 멋쟁이!! 터키 무지 미워한다. 이유는 문화재를 약탈해 갔기 때문 문자에 아직도 시그마, 오메가, 알파 같은 문자를 쓴다. B1;지하1층, L;1층로비, C; 2층, 1;3층, 2;4층 엘리베이트 헷갈린다. 그리스 조각에 나체로 등장하는 인물은 운동선수이다. 그리스는 경찰도 데모한다. 그리스인들의 파티에서 여자들은 최대한 야하게 입고 나타난다.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무료, 외국인 까지도 무료 그러나 아테네 대학은 들어가기 무지 힘들다. 공무원과 은행원이 가징 인기 있는 직업이다. 심포지움이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남자들의 저녁식사와 기생파티에서 유래하였다. 여성 결혼 시 아파트나 별장, 농장 중 한두 개 마련해가야 한다. 이혼 시는 남자가 보따리 싼다. 부동산이 거의 여자 명의로 되어있다. 유로 화 동전은 한 면은 유럽연방 표시 또 한 면은 각국의 특징물이 표시 되어 있다. 그리스 국기의 파란색과 하얀색은 하늘과 바다를 의미한다. 한국은 재미있는 지옥, 그리스는 재미없는 천국. 시청에서 결혼하면 증인 2명 데리고 가서 서류에 사인하면 끝이다. 성당에서 결혼식하면 드레스 한번 빌리는데 200만원이다. 하객은 쌀을 던진다.
애기나 섬을 가다. 신화의 바다에서 섬을 찾는다. 한번의 잠이 천년 , 한번의 꿈이 또 천년 전설이 사슬처럼 엮여 그대 얼굴이 희미해진다. 사랑을 묻고, 노래를 묻고 머 언 애게해에서 빛 조각을 훔쳐 흔적으로 남긴다. 기억 하려는가 그대여! 낮은 산들과 하얀 교회당, 아름다운 집들이 모자이크처럼 반짝이고 하얀 수염 할아버지와 백발 할머니가 입맞춤하는 이곳을 이곳 바다에서 전설처럼 살아왔고 신화처럼 살아가는 이 들을.... 진하디 진한 커피 한잔에 눈빛만 마주쳐도 환한 미소에 저렇게 잘난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는 섬 애기나 섬 애기나 섬에서의 오후, 그리고 일몰 마차를 타고 거리를 돌아보다 마차에서 내려 거리를 걷다. 바닷가의 하얀 교회당, 검은 대포, 노란 그물 키 재기 하는 요트, 잘 익은 과일 점, 길가의 카페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 벤치에 고흐의 그림처럼 앉아 있는 사람들, 시간이 정지된 곳에서 불쑥 튀어 나온 빨간 옷 입은 예쁜 소녀. 아름다움이 태초의 모습으로 그냥 베여있는 곳 골목길,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 문어를 삶아 먹는 사람들 깜찍한 교회, 갑자기 피어오른 무지개, 배, 사람들, 꽃이 핀 울타리, 스마트라는 작은 자동차, 오후의 양광 애기나 섬은 그렇게 가까워졌고 또 그렇게 멀어져 갔다. 선실에서 향기로운 카푸치노 한잔 여기저기서 각 나라의 언어로 이야기 하는 소리 저마다 분주하다. 저마다 나름대로 멋을 지녔다.
참 세상에는 눈이 아름다운 이들이 많구나. 깊은 호수의 물빛 같은 눈빛을 지닌 사람들이 많고 한결같이 미소 짓는다. 그래서 여행이 좋다 등대에 두 명이 앉아 있다. 그 자체가 바로 그림이다. 살아있는 음악이다 가장 편안한 자세로 커피를 마셔 볼 일이다. 섬이 어둠에 잠겨든다 스믈스믈 피로가 벌레처럼 기어오르고 카메라를 메었던 어깨가 쑤신다. 나는 눈을 뜨고 잠을 잘 것이다 그리고 잠시 애기나의 꿈을 꿀 것이다. 지금의 꿈을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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